방통위, TRS용 800㎒ 회수 추진... ‘손실 비용 259억’
[이지경제=황병준 기자]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주파수 경매에 800㎒ 주파수 대역을 포함하자는 논의에 대해 해당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업이 수용불가 입장을 표했다.
15일 KT파워텔은 800㎒ 주파수 대역을 경매에 부치면 기지국 신설 및 재배치, 주파수 간섭 해소, 단말기 교체 등 약 259억원에 손해가 발생돼 소요비용을 부담하거나 다른 주파수를 우선 배정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따라야 한다며 불가 방침을 밝혔다.
KT파워텔 관계자는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할당의 희생양으로 800㎒ TRS 주파수 일부를 회수 당하면 우리는 정상적으로 사업할 수 없다”며 “그룹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TRS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가입자 수만으로 주파수 효율성을 판단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KT는 방송통신위원회에 2.1㎓, 1.8㎓ 주파수 경매에 800㎒ 대역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KT의 자회사인 KT파워텔은 현재 800㎒ 대역에서 14㎒폭을 사용하고 있다.
방통위는 KT파워텔에게서 4㎒폭을 비롯해 전체 TRS용으로 배정된 18㎒ 중 총 6㎒을 회수하고 주파수 대역사이에 있는 가드밴드를 회수해 총 10㎒폭을 만들어 경매에 붙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방통위는 다음 달 경매를 통해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할당할 예정인데, 2.1㎓ 주파수 대역 20㎒ 폭과 1.8㎓ 대역 20㎒ 폭, 그리고 TRS용인 800㎒ 대역 10㎒ 폭을 함께 경매에 부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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