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는 항공株…날개 펴나(?)
성수기 맞는 항공株…날개 펴나(?)
  • 조호성
  • 승인 2011.06.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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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안정은 호재, 화물 수송량 증가는 의문

 

[이지경제=조호성 기자]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7월과 8월을 앞두고 증권시장에서는 성수기를 맞는 항공주의 전망 보고서가 쏟아졌다. 지난해보다 높은 상승률은 기대할 수 없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여름철 관심 종목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우선 항공주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는 점은 안정된 원유 가격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유가가 100달러 수준에서 일정하게 움직임에 따라 비용 상승 부담이 적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유가 진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가격 변수도 우호적”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기존 포트폴리오 외에 시장의 상황보다는 계절적 특수성이 높은 주식을 담아 수익률을 높이는 데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항공과 여행 관련 업종들은 전통적으로 6~8월 여행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에 기업이익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이 때문에 2분기 부진한 이익 모멘텀과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상존하는 현 시점에서 선취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줄지 않은 국내 방문객 숫자와 ‘주5일 수업제’ 역시 항공 업계에 호재로 작용하는 요인들이다.

 

서울시의 지난 15일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은 319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3% 증가했다. 이들 외국 방문객이 1인당 쓰고 간 돈은 지난해보다 117달러 늘어난 1403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본 방문객이 대지진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골든위크를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지진 피해 복구와 산업 정상화가 점차 이뤄짐에 따라 회복세로 돌아서고 다른 국가의 방문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해서는 과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됐을 당시 국민의 여가 활동이 늘어 여행, 레저 업종이 수혜를 봤던 전례가 있다. 여행주와 항공주는 밀접한 연계성을 지닌다.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 시기는 내년이지만 오히려 장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예측이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각 가계의 여가 관련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2004년 7월 주5일 근무가 시행되면서 관련 지출로 볼 수 있는 교양?오락?서비스 지출이 전체 소비 지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항공주에 악재로 작용될 정부의 조사 발표도 나왔다.

 

16일 국토해양부의 조사에 따르면 5월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년대비 8.7% 감소한 28.6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은 항공 수출입물량 감소로 전년대비 9.9% 감소한 26.3만톤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국제화물의 경우 스마트폰 등 IT제품 수출이 증가한 중동ㆍ대양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화물량이 줄었다.

 

정부관계자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도 기저효과와 연휴 때문에 항공수출 물량이 줄면서 5월 항공화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밝히고 “6월에도 주요 수출국인 EU, 미국의 경제회복 지연으로 평판디스플레이 등 IT 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전년과 같은 화물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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