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우성 기자] 해외 언론들이 우리나라 해병대 초병들이 민항기를 북한 공군기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질타하고 있다.
중국 언론인 환구시보는 1면 전면에 "여객기 총격 사건이 한국의 체면을 떨어뜨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군의 과도한 경계태세가 화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도 이틀 연속으로 오인사격 사건을 다루면서 한국군과 아시아나 항공이 이번 사건을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군인들 민항기에 사격’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지난 17일 새벽 한국의 군인 2명이 인천공항에 접근하던 민항기를 북한 공군기로 잘못 알고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의 나머지 신문들도 일제히 민항기 오인사격 사건을 1면 머리기사 또는 국제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앞서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초병 2명이 남쪽 주문도 상공을 비행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향해 K-2 소총으로 99발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뻔”, “우리 한국군의 한계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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