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거 손흥민 몸만들기 "두자릿수 골 넣겠다“
분데스리거 손흥민 몸만들기 "두자릿수 골 넣겠다“
  • 심상목
  • 승인 2011.06.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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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 고향 춘천서 한달 하루도 빠짐없이 강행군…7kg 감량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손흥민(함부르크SV)이 상반기 시즌을 마치고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지난달 15일 입국한 손 선수는 20일 부친인 손웅정 춘천FC유소년클럽 감독과 함께 고향인 강원도 춘천 공지천 경기장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오후 늦게까지 훈련에 열중이다.

 

특히 손 선수는 상반기 분데스리가 시즌을 마치고 잠시 휴가차 왔지만 하루도 빠짐없는 운동으로 7kg 감량을 하면서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졌다.

 

아시안컵 대표로 발탁되며 난생 처음 막내로 국가대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손흥민은 이후 팀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은 데다 몸이 무거워져 예전의 날카로운 공격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도 손 선수는 아버지이자 독일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도해 준 '호랑이' 선생님인 손 감독의 불호령같은 고함에 다소 주눅이 드는 모습이었지만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을 몰두했다.

 

손 선수의 부친은 상무를 거쳐 일화(현 성남) 등 K리그에서 통산 37경기 7골을 터뜨린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지만 부상으로 은퇴의 길을 걸어야 했던 만큼 같은 축구인의 길을 걷는 아들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아버지는 손 선수를 학원축구에서 가르치지 않고 자신이 선수 시절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직접 지도, 철저한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반복했다.

 

결국 손 선수는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독일 분데스리가로 축구 유학을 떠나면서 한층 기량이 급성장했고 '한국축구의 미래'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여전히 아들의 기량에 만족스럽지 않다.

 

손웅정씨는 "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테크닉을 주입시켜 항상 여유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어렸을 때부터 적용해왔다"라며 "볼을 컨트롤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기에 90% 이상 치중해 훈련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랜만에 아들이 집에 와서 쉬게 할 수도 있지만 기량 향상을 위해서는 반나절도 아쉽다"라며 "그동안 한번도 표현하진 않았지만 무더운 날씨에도 불만없이 훈련을 잘 소화하는 아들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손 선수는 "훈련이 저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축구의 길을 성공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분데스리가에서 저번 시즌 부상까지 겹쳐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두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 선수가 훈련하는 장소인 공지천 야외구장과 송암스포츠타운에는 전국에서 모인 팬클럽 회원들이 '흥해라 손흥민'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응원하고 있으며 지난 18일에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손 선수와 부친을 공관으로 초청, '100골을 넣어달라'라고 격려했다. (춘천=연합뉴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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