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사태 파국 치닫나… 노조-경찰 충돌
유성기업 사태 파국 치닫나… 노조-경찰 충돌
  • 주호윤
  • 승인 2011.06.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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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인근 집회장소로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 경찰 108명 노조원 10여명 부상

 

[이지경제=주호윤 기자]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던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의 노조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100여명 부상자가 발생했다.

 

유성기업 노조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생산현장 일괄복귀를 주장하며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맞서 농성을 벌여오고 있었다.

 

2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입구에서 인근에 마련된 집회장소로 이동하던 노조원 1100여명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이동을 저지하던 경찰 108명과 노조원 10여명이 부상을 입어 평택과 아산, 천안 등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돌은 공장으로 통하는 지하차도 부근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친 노조원들이 집회장소인 유성기업 인근 대한은박지로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공장 정문 앞을 지키던 사측 용역과 노조원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이 노조원들의 이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얼굴을 다치면서 다른 노조원들이 흥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에도 노조원들과 공장 정문을 막고 있는 사측이 충돌해 노조원 18명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 6명 등 2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이번 폭력사태를 주도한 노조원들에 대한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이 상황이 악순환을 거듭하자 일각에서는 제 2의 '유성기업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장기간 계속되는 대치로 인해 일부 원자재는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여서 사측은 가동 중단마저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장내부에서 조업에 나서고 있는 관리직 직원 100여명과 복귀노조원 80여명은 식자재 및 음용수의 반입도 원활하지 않아 평소 양보다 줄여 먹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만약 지금과 같은 노사 대치 상태가 계속되면 또다시 국내 완성차업계의 조업중단 사태를 가져올 수도 올 가능성도 있어 향후 이번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지 국내 완성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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