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서초구 반포지구의 경남아파트에서 재건축 추진위원회 집행부를 처음으로 주민투표로 선출하기로 해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경남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을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추진위원장·감사를 선출하는 주민선거를 실시한다. 같은 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도 위원장 등 임원진을 선출한다.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서초구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부정행위 단속과 투·개표 관리 등을 맡는다.
경남아파트는 1056가구, 상가 228호의 대단지로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가깝고 고속터미널역까지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강남권에서도 인기가 높은 재건축 단지 중 한 곳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지난해 7월 16일 공공관리제도 시행 이후 공동주택 재건축으로는 최초로 이 제도를 적용해 실시되고 재개발·재건축 초기 주민갈등에 의한 사업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선거로 집행부를 선출하도록 했다.
공공관리제도는 재개발과 재건축, 뉴타운 등 정비사업 때 구청장이나 공사가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추진위원회와 조합의 설립, 설계·시공사 선정 과정을 관리하는 제도다.
서울시에 따르면 집행부 구성 이후 9월경 추진위원회를 승인하고 재건축 조합설립을 준비하는 등 사업이 추진된다.
더불어 지난해 3월 강남구가 정말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을 결정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재개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던 은마아파트도 이번 주민총회를 통해 임원진 구성과 함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단지 내 폭 15m 도로 계획과 시프트 물량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 중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것”이라며 “공공관리제도를 통해 투명하게 첫 집행부가 구성되면 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