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피말리는 승부, 주파수 가격 최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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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황병준 기자]주파수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최대 관심거리인 주파수 경매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주파수 공고만으로 웃고 우는 기업이 결정됐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 주파수 대역이 사실상 LG유플러스로 결정됨에 따라 1.8㎓ 대역과 800㎒ 대역을 놓고 SK텔레콤과 KT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KT 입장에선 2.1㎓ 주파수 대역 배제에 씁쓸해 할 수도 있겠지만 SK텔레콤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돼 절반의 성공이라 불릴만하다. 그동안 줄 곧 2.1㎓ SK텔레콤 불가론을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KT는 아직 두 대역에 대한 선호도를 결정하지 못한채 SK텔레콤의 800㎒ 대역 추가 확보가 효율적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내심 1.8㎒ 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아직 의중을 비치지 않고 있다. 서로 신경전이 대단하다.
하지만 두 기업의 신경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주파수 가격 때문이다. 800㎒ 대역의 최저 경쟁가격은 2610억원, 1.8㎓ 대역은 4455억원으로 적은 가격이 아니다. 또한 동시오름경매로 인해 얼마나 가격이 올라갈지도 장담 할 수 없다.
서로 상대방의 카드가 분석되면 내 카드를 살짝 오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의 선호도가 같으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수 도 있기 때문에 두 기업 모두 조심스런 입장에서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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