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 투자고수를 만든다…경제교육은 재테크의 시작
익숙함이 투자고수를 만든다…경제교육은 재테크의 시작
  • 조호성
  • 승인 2011.06.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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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 11살에 증권시장 접해

[이지경제=조호성 기자]흔히들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비유된다. 수십억 자산을 주식 이나 파생상품 시장에서 잃은 이들을 보면 때로는 도박과 주식이 유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도 잘 알듯 철저한 분석으로 신중한 투자를 이어간다면 주식 시장에서 이길 확률은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분석력과 신중한 투자 습관을 키우려면 어떠한 방법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에 대한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비단 주식만이 아닌 금융상품에 대한 자녀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낫다는 게 통념이다. 젊은 날의 실패 경험이 훗날 큰 자산이 되듯 어린 시절부터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투자 감각을 익힌다면 수익을 창출한 확률은 점차 높아지게 된다.

 

11살에 증시를 접한 워렌 버핏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1941년 11살의 나이로 그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증권회사에서 시세판 적는 일을 시작한다. 이후 25살에는 투자조합을 설립하고 13년간 3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림으로써 고액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불혹의 나이가 되기도 전 2500백만달러의 개인자산을 모은 그는 어쩌면 타고난 투자 재능을 지닌 천재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평소 “주식투자에는 높은 아이큐가 필요 없고 투자 철학과 인내심, 남다른 용기, 민감한 후각, 민첩한 발놀림이 관건이다”라고 강조한다는 점에서 후천적 교육이 그의 투자 감각을 만들었다고 보는 게 옳은 듯하다.

 

특히 그가 강조하는 투자 전략 중 하나는 익숙한 길을 가라는 것인데 단순한 일을 반복해서 하다 보면 숙달이 되고 더 나아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이른 시점부터 투자시장에 참여하는 일을 계속하면 자신만의 투자 가치관 및 전략이 세워지고 수익을 창출하는 길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외국의 투자 대가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20년 넘게 국내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전문가는 10년이 넘는 주기를 가진 산업의 분석 경험이 가장 소중했다고 평한 바 있다. 결국 익숙함이 큰 자산이라는 얘기로, 특정 산업분야의 경기 사이클을 여러 번 겪다보면 적절한 투자 시점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투자 교육 프로그램에는 어떤 게 있을까(?)

 

그렇다면 자녀의 경제 조기 교육을 하는 데 있어 효과적 방법은 무엇일까(?)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다수 일간지는 ‘어린이경제교실’이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게임과 체험, 토론을 통해 경제에 대한 감각을 키워준다. 구체적으로는 용돈 현명하게 쓰기, 시장 경제 탐험, 어린이 주식투자자 등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문사 이외에 금융기관, 일반기업, 대학교 등에서 개최하는 경제 교육 프로그램도 유용한 대상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미래 금융시장의 주역을 될 청소년을 양성할 목적 하에 정기적으로 어린이 금융교실 등을 개최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단체 기업 탐방과 같은 현장 답사 등도 진행하기 때문에 실물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 가족끼리 한 번쯤 한국거래소 홍보관을 견학하는 일도 좋은 방법이다.

 

증권사에서 여는 ‘실전모의투자대회’ 역시 유효한 교육경험이 될 수 있다. 어린 나이 때문에 참가가 어렵다면 부모와 함께 모의로 주식을 사고파는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재테크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신문과 방송 뉴스를 통해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사회 각 현안들이 증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파악하다보면 자연스레 투자 감각이 생기게 마련이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의 추가적 이점

 

금융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포함한 투자시장이 실제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전한다. 정보 불균형으로 특정 집단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반면 불충분한 정보로 투자에 나선 이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이 때문에 질과 양에서 앞선 정보를 얻기 위해 금융 시장에 관계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한데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다보면 자연스런 인맥 구축이 가능하다.

 

한편 자녀 투자 교육에 있어 절대적으로 우선해야 할 내용은 자제심이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바라고 위험자산에 적정 수준 이상으로 투자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전문가들은 예금 및 채권과 같은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과 함께 주식 투자 비중을 높여 연 7%선의 수익률에 만족하라고 조언한다. 해마다 다르겠지만 물가상승률을 4%로 가정할 때 이보다 3% 가량 높은 수익이 적당하다는 얘기다. 곧, 재테크는 투자 위험을 인지하고 분산투자를 통해 최소한의 리스크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최적화를 통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제심이 없는 자녀에게 도박과 주식은 다를 바 없다.

 

주식만한 투자처가 없다

 

주식시장은 우량주 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률을 창출하는 곳이지 적은 돈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슬롯머신이 아니다. 또한 주식을 위험자산으로 치부해 재테크 대상에서 제외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50년간 연 4%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증시에서 대형주의 수익률은 연 10%에 달했다. 과거 1997년 IMF금융위기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주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곧 포트폴리오 구성 시 주식은 최우선 대상이며 자녀에게 재테크 교육을 할 때 역시 그 중요성을 강조해야 하는 투자 상품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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