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해결 열쇠는(?)
그리스 위기… 해결 열쇠는(?)
  • 성이호
  • 승인 2011.06.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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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판단 중요

 

[이지경제=성이호 기자]국내 증시에 오래된 악재로 작용한 그리스 재정위기의 해결 열쇠를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리스 금융업계 다음으로 많은 그리스 채권에 물려있는 독일 금융업계는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에 디폴트 등급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시한에 쫓기는 유로 당국을 애태우고 있다고 외신들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및 피치 등 3대 신용평가 기관은 앞서 그리스 채권 금융단이 자발적으로 차환에 참여하는 게 시장 논리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디폴트 등급을 부여하지 않기로 합의가 돼도 ‘사실상의 디폴트’로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입장 대립에 따라 그리스 재정 위기 해결은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독일 금융계 고위 인사는 “차환과 관련해 등급이 낮아진 기존 채권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채권이 발행돼야만 신용평가기관들이 자발적 차환으로 보고 그리스에 디폴트 등급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여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타협 가능성이 조금은 높은 상황이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프랑스와 독일 등의 주요 은행들이 타격을 입고 스페인 등으로도 재정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유럽 지역의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3일 로이터에 유로 금융 당국자들과 그리스 채권을 가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및 벨기에의 은행과 보험사 관계자들이 전날 만나 자발적 차환에 협조하는 문제를 협의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프랑스-벨기에 합작으로 벨기에 최대 금융 그룹인 덱시아가 동참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덱시아는 54억유로의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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