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심상목 기자]글로벌 철강회사 포스코의 승승장구가 멈출줄 모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뽑히더니 국내 기업 중 지배구조가 가장 우수한 기업을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우수한 지배구조를 지닌 회사가 제품 개발 및 영업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
WSD는 이날 세계 3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기술력, 수익성, 원가절감, 재무건전성, 원료 확보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가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이러한 쾌거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종합평가점수 7.53점이었으나 올해에는 해외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하고 파이넥스 등 선진 기술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점수 8.12로 사장 처음 8점대에 올랐다.
포스코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위를 고수하다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세베르스탈, 타타스틸 등 러시아, 인도 철강사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지난해 원가절감과 수익성개선, 기술력향상, 철광석 광산 확보 노력 등을 통해 6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1위를 지키게 됐다.
세계 1등 철강 기업으로 우뚝 선 포스코는 ‘좋은 지배구조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 24일 주최한 ‘2011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 바로 그것.
한국지배구조원은 포스코가 기업지배구조헌장과 임직원 윤리규정을 공시하고 정기주총 개최 시 주총관련 사항을 4주전에 통지하는 등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또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내부 감사업무 책임자에 대한 임면동의권을 부여했다. 또한, 내부신고제도를 운영해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효율서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0년 한 해 동안 56회의 자율공시, 지배구조 모범 규준과의 차이, 지배구조 평가등급, 집중투표제 및 서면투표제 도입,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현황, 감사기구 현황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주요 사항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해 경영투명성을 제고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지배구조 평가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우리나라 기업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평가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당해년도의 연부과금과 추가 상장 수수료를 면제받으며,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실시하는 ‘공시책임자 전문과정’과 ‘공시전문인 인증과정’ 교육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깨끗한 지배구조를 갖춘 회사가 장사도 잘한다”며 “주주를 위해 최대 이익을 창출한다는 ‘경영 마인드’가 튼튼한 지배구조 확립과 함께 세계 1등 철강사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