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최근 조정장세 지속됐음에도 연초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에 힘입어 1년 새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을 넘은 ‘1조 클럽’ 회원이 증가했다.
27일 재벌닷컴이 1807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만달러(한화 10억7900만원) 이상 보유자는 33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3144명에 비해 254명(8.1%)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10억달러(1조790억원) 이상도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5명으로 50%(5명) 증가했다.
‘1조 클럽’ 명단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70억2500만달러에서 올해 78억2200만달러(8조4399억3800만원)로 늘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3억2700만달러에서 74억9800만달러로 평가액이 증가했고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역시 16억7400만달러에서 33억3700만달러로 평가액 상승을 기록했다.
이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4억4100만달러에서 28억7000만달러로 평가액이 늘어 9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재계 2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15억4200만달러보다 49.6%가 증가한 23억700만달러로 가장 많은 평가액 증가를 보였다.
자수성가 기업으로 평가되는 경영인들 가운데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13억7800만달러)와 락앤락 김준일 회장(10억5900만달러) 등이 ‘1조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