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화창, 바다는 '글쎄'
하늘은 화창, 바다는 '글쎄'
  • 이석민
  • 승인 2011.06.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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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해운주 희비 엇갈리나(?)

 

[이지경제=이석민 기자]항공주와 해운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혜 테마주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적 등 업황의 흐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과 주5일 수업제 시행 등으로 항공주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다 유가 하락이라는 지원군과 수출 화물 수요 증가, 유류 할증료 인상도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대한통운(000120) 보유지분이 CJ(001040)측에 매각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얻게 됐다.

 

반면 해운업종은 유가 하락의 이점은 있지만 운임료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발목을 잡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의 3분기는 전형적인 성수기로 영업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IT화물수요는 부진하나,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기계류 수출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저효과로 8~9월부터는 전년대비 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류할증료 체계 개편도 항공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행 유류 할증료 체계를 개편해 현행 4단계에서 6~7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올라가고 단거리 노선은 내려가는 효과가 기대된다.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에 유리한 결과가 예상된다.

 

여기다 아시아나 항공의 대한통운 지분 매각도 화제거리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 지분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CJ컨소시엄이 인수금액으로 약 2조2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주당 21만5000원대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지분 18.98%를 매각함으로써 9300억원의 현금유입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매각차익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예상보다 큰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CJ가 예상을 깬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약 2000억원의 부채를 추가 상환할 수 있게 됐으며, 부채비율을 500% 중반으로 낮추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다양한 항공주의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는 것과는 달리 해운주의 기상도는 흐린 상황이다.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이 전년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1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후 2000을 하회한 건화물선 운임(BDI)은 올해에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 부진으로 단가가 높은 북미 화물의 성장폭이 둔화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상선의 1분기 적자 발표와 삼호해운 법정관리 신청도 투자 심리를 양호하게 가져가는데 부정적이다.

 

현대상선은 유가상승과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 1·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7492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보다 2.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 61억원 흑자에서 2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강성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벌크부문과 탱커부문은 고질적인 선박 과잉 문제로 인해 2·4분기 이후에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실적 발표로 해운업종 전반에 관한 심리가 나빠졌다. 단기적으로 반등 요인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운주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시장이 어렵다기보다 벙커C유 등 연료비 부담이 과중해서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본다"며 "성수기로 접어들고 유가가 안정되면서 서서히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점쳤다.


이석민 gram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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