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품질 고급화' 선언…판매목표도 상향
현대차 '품질 고급화' 선언…판매목표도 상향
  • 주호윤
  • 승인 2011.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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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미국 현지 직원들 격려하고 생산법인 두루 점검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두루 점검하며 ‘품질 안정화’를 넘어서 이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7일(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LA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판매 전략을 재점검하는 한편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정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은 지난해 7월 미국을 방문한 이래 11개월만으로 최근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돌파한 데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경쟁업체들의 회복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현지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품질 안정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애써왔지만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품질 고급화’를 강조한 것은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품질 고급화’를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현대·기아차가 고급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지난 2001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3%(현대차 2.0%, 기아차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4.4% 포인트 높은 7.7%(현대차 4.6%, 기아차 3.1%)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현대차 5만9214대, 기아차 4만212대 등 총 10만7426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1%를 달성했고 업체별 판매 순위도 GM, 포드, 도요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최근 이와 같은 현대·기아차의 성장세는 현지화 전략에 맞춘 현지 생산공장과 현지 판매법인, R&D 센터를 갖춤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해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판매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지난대 89만4496대 보다 18.2% 상승한 총 105만7000대(현대차 62만4000대, 기아차 43만3000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연초 목표치인 101만대 보다 5%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중형세단인 K5를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한편 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해 내년부터 생산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36만대로 20% 늘릴 예정이다. 최근에 국내에 출시된 벨로스터와 프라이드 후속모델도 투입해 판매확대에 나선다.

 

정 회장은 “지금 우리의 역량은 과거 10년간 우리가 이룬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미국 방문기간 동안 현대차 미국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州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ey) 주지사를 비롯 기아차 미국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 네이선 딜(Nathan Deal) 주지사와 만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성공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주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생산 물량 증대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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