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산동반도와 요동반도를 경계로 황해와 접한 중국 발해만(渤海灣ㆍ보하이만) 해상 유전에서 석유 유출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경화시보 등 중국언론은 1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미국 회사가 합작개발 중인 발해만 앞바다의 해양유전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다고 중국해양석유총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름유출지점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의 발해만 펑라이(蓬萊)19-3유전이다.
이 유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미국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가 합작개발 중인 유전으로 중국내 최대 해양유전이다.
석유 유출사고는 인터넷을 통해 먼저 알려졌는데 이 사실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퍼트린 사람은 “보하이만 유전의 2개 유정에서 석유누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가 난지 이미 이틀이 지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당국이나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코노코필립스측은 사고 발생사실과 기름유출 정도 및 현재 처리상황에 대해서는 답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언론 남방주말(南方周末)은 중국 국가해양국 담당자가 이달초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조사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발해만은 중국 최대의 석유 산지로 중국 석유생산의 57%, 천연가스의 12%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석유누출 사고의 전말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작년 미국 멕시코만 석유 누출 사고를 재현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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