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이 '흔들린다'…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붕괴
재건축 시장이 '흔들린다'…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붕괴
  • 주호윤
  • 승인 2011.07.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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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만에 3000만원대로 떨어져…공급 많은데 수요 없어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지난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25개월 만에 3000만원선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01% 떨어졌다. 이는 5월 변동률(-0.50%)보다 낙폭이 0.5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서울은 전월과 비교해 0.97% 떨어져 하락폭이 5월(-0.49%)보다 0.48%포인트 커졌다.

 

강동구가 -2.18%로 3개월 연속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이어 강남구(-1.21%), 송파구(-1.42%), 노원구(-0.97%), 영등포구(-0.25%), 서초구(-0.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강동구는 6월 들어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매매시장이 얼어붙었다. 고덕동 시영 73㎡가 35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도 3500만원 떨어진 4억3000만~4억6000만원으로 시세가 떨어졌다.

 

송파구 역시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시영1·2차, 신천동 장미1~3차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신천동 장미3차 159㎡가 5000만원 내린 11억5000만~12억5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0㎡가 3254만원 떨어진 5억3500만~5억5000만원이었다.

 

강남구 재건축은 3.3㎡당 평균 매매가가 3993만원을 기록해 전월보다 45만원 하락한 4038만원으로 형성됐다. 강남구 재건축이 4000만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5월 3858만원 이후 25개월만이다.

 

특히 서초구는 올 들어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6㎡가 17억5000만~19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하락했고 잠원동 반포한양 172㎡도 15억~15억5000만원선으로 5000만원 떨어졌다.

 

경기 지역의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전월(-0.61%)보다 0.69%포인트 하락한 ?1.3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5.07%)가 가장 크게 떨어졌고 과천시(-2.18%), 성남시(-0.56%), 안양시(-0.28%), 안산시(-0.09%)가 뒤를 이었다.

 

의정부에서는 용현동 주공이 크게 하락했다. 49㎡의 경우 1억3000만~1억4000만원으로 3000만원 떨어졌고 46㎡는 1억3000만~1억400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과천도 과천정부종합청사 이전과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등으로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별양동 주공4단지 92㎡가 5000만원 하락한 5억4000만~6억1000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30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7000만원이다.

 

성남시는 지난 2월 LH와 성남시가 구도심 재개발사업 추진에 합의했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동 신흥주공 76㎡가 3억6000만~3억9000만원으로 500만원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등 매매시장이 침체기에 있다”며 “재건축 시장에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가격 하락은 이후 전체적인 재건축 시장에서 아파트 가격의 동반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핵심 부동산 정책들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이상 기대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이 같은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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