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포인트…미 부채상한?기업실적
7월 증시 포인트…미 부채상한?기업실적
  • 조호성
  • 승인 2011.07.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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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은 둔화,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

 

[이지경제=조호성 기자]7월 증시에는 상승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상승세를 탄 코스피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면 효과적 투자 전략 수립이 필요한데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미국의 부채상환 증액여부와 기업 실적발표, 글로벌 경기 움직임 등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미국의 부채 문제는 그리스 재정위기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를 가로막는 중대 요인으로 간주된다. 미국의 국채 발행규모 상한은 14조3000억달러로 지난 5월 모두 소진된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부채한도 증액 결정은 미뤄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미국 공화당 내 인사들을 상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과 무디스(Moody's), S&P 등 주요 정책기관 및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과거에도 유사한 전례가 있는 만큼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상태다. 지난 클린턴 정부 때에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두 차례 미 연방정부가 폐쇄된 바 있다.

 

이후 예산안은 1996년 1월 의회를 통과했지만, 부채한도 증액은 두 달이 지난 3월 말에 합의됐다. 당시 부채한도는 4조9000억달러에서 5조5000억달러로 증액됐다.

 

이 같은 해결 전망 하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당시 예산안 합의 이후 경기 상황 변화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풀리고 나서 S&P500지수가 상승했고 국채 금리 역시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와 국채발행 차질 등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95년 12월 대비 1996년 3월말까지 100bp정도 상승했다"며 "국채 발행한도 상향 조정 문제는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불협화음은 있겠지만, 결국에는 부채한도 증액 합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가들은 가격 하락(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7월 증시의 주요 현안으로 거론되는 기업실적 문제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의 이익과 OECD경기선행지수는 동행하는데 OECD경기선행지수의 정점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7월 중 국내 기업의 추가적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서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외에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5월 미 ISM제조업지수는 53.5로 전월대비 6.9포인트 하락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6월 ISM제조업지수가 예상치인 52를 넘어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한 55.3을 기록했다는 점이 경기 회복세를 보여준다는 의견이다.

 

대지진으로 피해 복구가 한창인 일본 역시 자동차를 포함한 산업의 생산활동이 저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과 2차 양적완화 종료 및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도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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