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의 월세 상승률이 강북보다 3배 이상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토해양부의 지역별·주택유형별 월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서울지역 한강 이남 11개구의 월세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2.24% 올랐지만 한강 이북 14개구의 월세가격은 0.69% 상승하는 데 그쳐 상반기 월세가격 변동폭은 강남이 강북의 3.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의 월세 상승률이 강남 3.69%, 강북 ?0.9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외에도 강남에서는 오피스텔(2.86%), 다세대·연립(2.82%), 단독주택(1.46%)이 모두 고르게 상승한 반면 강북에서는 오피스텔(2.8%)과 다세대·연립(2.76%)만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평균 상반기 월세가격 상승률 1.87%를 을 훨씬 넘는 수치로 수도권에서는 단독주택 1.97%, 아파트 1.28%, 다세대·연립 1.66%, 오피스텔 2.36% 등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의 평균 월세가격 오름폭은 1.36%로 조사됐고 인천은 지난해 말보다 1.40% 떨어졌다. 경기는 3.05% 올라 수도권에서 월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6.3% 올라 월세가격 상승률의 3배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울 5.7%, 경기 8.1%, 인천 2.4% 등으로 월세 상승률과 대비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전세에서 월세로 성향이 변화되고 전셋값 상승에 따른 동반 상승효과로 월세가격 역시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로 인한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월세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