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신용수수료 '나홀로 쑥'
아주캐피탈, 신용수수료 '나홀로 쑥'
  • 심상목
  • 승인 2010.07.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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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망에도 인상해 비난 피하기 어려울 듯

아주캐피탈이 신용수수료를 인상했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

 

업계와 아주캐피탈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할부 프로그램에 대한 신용수수료를 인상한 것은 지난 12일부터다. 아주캐피탈의 신용수수료는 이번 인상으로 인해 현대캐피탈 등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신용수수료란 자동차 할부 시 부대비용에 포함되는 금액으로 신용등급과 할부금액 등에 따라 달라지는 수수료의 한 종류.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에선 뒤늦게 아주캐피탈이 ‘나홀로’ 신용수수료를 인상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2009년까지 수익성 악화를 겪었던 아주캐피탈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용수수료를 인상 시킨 것이 아니냐는 게 현재 업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구심의 주요 골자다.

 

반면 아주캐피탈은 단순히 신용금리가 올라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란 입장이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이슈가 있어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캐피탈 업체로써 자산을 운용하는데 있어 필요성을 느껴 올린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아주캐피탈의 입장에 업계에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리 인상 후에도 현대캐피탈 등 타 업체들은 신용수수료를 올리지 않고 있으며 향후 인상 계획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흑자 전망에도 금리를 인상한 것에는 또 다른 노림수가 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실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아주캐피탈은 과거 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이익금 역시 크게 상승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나 수익이 많이 발생해야 고객들에게 좀 더 낳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흑자 전망에도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행태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아주캐피탈의 신용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쌍용자동차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당장 신용수수료가 인상됨에 따라 자동차 가격 역시 동반 상승했기 때문.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쌍용차가 내수보다는 수출 물량이 많기 때문에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수 판매량에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한 영업사원 역시 “안 그래도 신용수수료 부분을 고객들에게 납득시키기 어려웠는데 이번 인상으로 인해 더욱 영업 활동에 지장을 끼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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