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열풍…대형 브랜드 아파트도 '희비교차'
지방 부동산 열풍…대형 브랜드 아파트도 '희비교차'
  • 주호윤
  • 승인 2011.07.08 10: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등 지방에 집중한 대형건설사들 성적↑, 수도권 분양↓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올 상반기 분양 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 역시 최근 지방에서 불고 있는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반면 수도권에서는 분양 미달 사태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114가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에 드는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6월 아파트 분양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 공급량이 많은 회사들이 수도권 위주로 분양한 회사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과 부산 2곳에서만 아파트를 공급한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명륜 아이파크가 28.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청약 경쟁률 19.8대 1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롯데건설로 부산 롯데캐슬카이저 2차와 정관 롯데캐슬 등을 분양해 평균 청약 경쟁률 5.4대 1를 기록했다. 두산건설과 대우건설도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다대 푸르지오 등의 성공에 힘입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방 분양열풍의 중심지인 부산에서 아파트 사업을 많이 벌인 회사들이 상위권을 점령한 반면 수도권 위주로 분양 사업을 벌인 대형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위주로 아파트를 분양한 포스코건설(1.5대 1), 삼성물산(1.3대 1), 대림산업(1.1대 1)은 전체 가운데 7~9위를 차지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들 3개사는 수도권에서 분양한 중견·중소 건설업체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지만 지방 사업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대형 건설사보다는 평균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실수요자들이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아파트를 선택하기보다는 입지조건이나 주변 편의시설, 환경여건 등을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입지조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부산지역의 부동산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에서 골고루 아파트를 분양한 GS건설(2.3대 1)과 현대건설(1.9대 1)은 5,6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달 초 올해 첫 아파트 신규분양을 마친 SK건설은 상반기 실적이 없어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