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개선…코스피 2200선 안착(?)
美 고용지표 개선…코스피 2200선 안착(?)
  • 조호성
  • 승인 2011.07.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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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칼 불안요인 크지 않다

 

[이지경제=조호성 기자]7월 들어 코스피가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풀이가 우세하지만, 대외 불안 요인의 해소 역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그리스 재정 위기의 해결 국면과 미국 경제지표의 긍정적 신호가 원인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대외 변수 변화로 증시의 상승 추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특히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낳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호응하듯 7일(현지시간)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발표한 6월 민간부문 고용 근로자 수는 15만7000명 늘었다. 또한 미 경제전문가들은 발표 예정인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9만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하는 이유는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고용 증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노동력 구매를 위한 돈이 충분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 지수를 통해 살펴본 체감 경기는 고용시장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 제조업 사이클 상 재고축적 과정이 예상된다”면서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비용이 싼 상황이라는 점이 고용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재고축적 과정에 대한 그의 분석을 보면 “제조업의 재고 순환지표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해당 수치가 높아진다는 말은 출하 속도에 비해 재고가 쌓인다고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출하 증가율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상태”라며 “이 같은 상황이 신규수주 등 제조업 관련 변수의 개선과 직결돼, 결과적으로는 고용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긍정적 요인이 실현되면 국내 증시는 2,200선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7월 코스피 밴드는 보수적 관점에서는 2,030에서 높게는 2,200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데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5월과 6월에 이어 감소했다”면서 “위험성이 컸던 6월에 매도 규모가 줄었다는 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불거져 나온 포르투칼의 재정위기 문제는 글로벌 증시에 장기 불안요인이 되겠지만 그리스만큼의 파급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현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경우, 모르고 있던 부분이 갑자기 이슈화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와 유사한 구조적 문제점들로 이미 위험국가로 지목 받고 있었다”며 “아직까지 포르투갈의 정부 부채 수준이 여타 위기 국가들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 6월 정권 교체 이후 재정 긴축안의 실질적 집행이 시작된다는 점이 다소 긍정적 요인”이고 “2013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금리 수준에 자금을 차입하지 못할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우려 역시 아직까지는 단정하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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