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이닉스發’ 싸늘한 시선 어쩌나
SKT, ‘하이닉스發’ 싸늘한 시선 어쩌나
  • 이석민
  • 승인 2011.07.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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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상대적 수혜 볼 듯

 

[이지경제=이석민 기자]SK텔레콤(017670)의 하이닉스(000660) 인수의향에 대해 증권업계의 시선은 싸늘하기 만하다. 특히 일부에선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된다면 경쟁사인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가 상대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거래소에서 SKT는 전날대비 3.34% 떨어진 14만4500원에 주식이 거래 중이다. SKT는 지난 5일이후 지금까지 1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가 회사의 미래 모습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며 “최종 인수가 확정되는 연말까지 주가는 약세를 보이되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상반기 지나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데다가,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차입이 증가해도(최대 2조원 예상) 배당정책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3조원에 인수하게 되면 이자부담만 1850억원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지분 20%를 3조원에 인수하면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조1155억원(3월 기준)에서 7조115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SK텔레콤의 자본총계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33.5%에서 57.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이에 따라 가치투자자 및 배당투자자의 지분 축소가 예상된다”며 "SK텔레콤 주주는 안정적인 이익과 배당 메리트를 선호하는데 하이닉스 인수 시 이익 변동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통신과 연관성이 적은 반도체사업에 투자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고, 반도체 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익의 변동성이 커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SK텔레콤의 재무적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연구원은 “이번 SK텔레콤의 결정으로 KT와 LGU+가 상대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미디어, 금융, 클라우드 분야에서 전방적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에게 상대적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민 gram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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