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은행 B행장, 호사가 입방아에 오른 까닭
[이지경제=서민규 기자]CEO들은 비밀이 많다. 보안이 생명인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환이지만 이 때문에 재계호사가들로부터 일거수일투족 감시(?)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의 안테나에 잡히고 나면 삽시간에 입방아에 오르기 일쑤다.
요즈음 A은행 B행장이 그 모양새다. 얼마 전 비밀리에 열린 이사회가 단초가 됐다고 한다. 당시 이사회는 본점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3의 장소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사회 의제 중 하나가 대주주에 대한 배당이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은행 노조로부터 이사회 강행 반대가 이어졌고 이사회 배당결의를 강행하기 위해 서울 시내 C호텔에서 화상회의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1시간 30분 만에 무사히(?) 마쳤고 배당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통과됐다고 한다. 하지만 B행장은 노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호텔 비밀 동선을 통해 모습을 감췄다는 것이다.
호사가들은 이 같은 B행장의 행보를 두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입방아 중에는 ‘누구를 위한 배당인가’에 대한 비판이 다수 담겨 있어 B행장은 당분간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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