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어윤대 회장, 지금까지는 ‘합격점’
취임 1년 맞은 어윤대 회장, 지금까지는 ‘합격점’
  • 심상목
  • 승인 2011.07.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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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공백 효율적으로 메꿔…그룹 체질개선 및 시너지 효과 극대화

[이지경제=심상목 기자]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3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관련업계에서는 1년 간 어 회장의 행보를 두고 ‘지금까지는 합격점’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KB금융의 빠른 회복 속도와 30년간 교단에 섰던 학자의 면모로 리더십 공백을 잘 메꿔왔기 때문이다.

 

어 회장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지난 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기자회견 당기 그는 “못난 고려대학교를 나와서 (낙하산) 문제된 것 같다”며 “하지만 (내가) 능력이 없으면 2년여 전, 힘이 없을 때 두번씩이나 KB금융 회장직을 제안했겠냐”고 밝히며 본인이 KB금융 수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어 회장 취임 전 KB금융은 황영기 전 회장 퇴임 이후 약 1년간의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조직 체계와 영업력이 취약해진 것은 물론이고 대외적인 이미지 추락도 겪었다.

 

이와 관련 취임 직후 그는 “KB금융의 실상은 ‘비만증’을 앓는 환자와 비슷한 처지”라고 진단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이유다.

 

그 결과 KB금융은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지난해 말 58.1%에서 올해 3월말 38.1%로 개선됐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7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 늘었다.

 

어 회장은 사업 구조도 손봤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KB국민카드를 분사한 데 이어 KB투자증권과 KB선물을 통합시켰다.

 

이로 인해 5% 미만이던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은 20%로 끌어올렸으며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생명보험사와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 회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1년은 선발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직 안정화와 체질 개선에 주력한 구원 투수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앞으로의 경영 실적이 어 회장의 진짜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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