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불안해도 중국 모멘텀 ‘건재’
유럽·미국 불안해도 중국 모멘텀 ‘건재’
  • 조호성
  • 승인 2011.07.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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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및 소비확대가 하반기 중국 성장 견인할 것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채무한도 상한에 대한 미국의 지지부진한 논의, 봉합이 아닌 전이되는 양상인 유럽의 재정위기 등 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호재를 찾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 됐다. 그나마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중국의 성장세가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 6일 이후, 긴축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내리며 투자자를 진정시켰다. 또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조4459억위안을 기록해 1분기 증가율 9.7%에 이어 2분기에도 9.5% 증가하자 중국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KTB투자증권 정용택 상무는 “중국의 2분기 GDP증가율은 유럽 및 미국 경기의 부진 등 대외 불안에도 여전히 탄탄한 성장 기조를 보여준 결과”라며 “신규대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수요 역시 아직 건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환율이 고정돼 있어 직접 유동성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긴축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에는 수출이 중국의 성장 동력이었고 하반기에는 제조업과 소비확대가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예상치 13.1%를 뛰어넘는 15.1%를 기록하자 경기순환에 있어 제조업의 재확장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 중국의 소비확대를 예상케 하는 근거로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개인 소득세 개혁이 꼽힌다. 월소득에 대한 소득세 면세기준점을 3000위안보다 높아진 3500위안으로 상향했다는 점과 과세표준의 누진단계 역시 기존 9단계에서 7단계로 축소했다는 게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조치들이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위원은 “소득세 개혁을 통한 혜택을 보는 사람은 6000만명으로 예상된다”며 “금액으로는 1600억위안 규모의 감세 혜택이 근로소득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9%대의 성장률보다 빠르게 상승 중인 임금상승률이 소비확대 기반을 만들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음식료와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업체들이 수혜들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소비확대 기대에 따라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오리온(001800), 농심(004370), LG생활건강(051900), LG패션(093050), 베이직하우스(084870), 락앤락(115390), CJ오쇼핑(035760) 등이다.

 

이외에 대(對)중국 최대 수출품목이 IT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이달 1일 부터 유류제품 및 일부 원자재들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했고 고급재로도 추가 조치가 취해질 움직임이 있어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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