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를 21일 공시했다. 신규수조와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1.4% 증가한 총 5조8780억원으로 해외수주는 올해 초 발생한 리비아사태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지난해보다 158.8% 증가한 2조5340억원의 수주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대우건설의 신규수주 중 해외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4%에서 43.1%로 확대됐다.
주택부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분야에서 총 1조4960억원을 수주했고 건축부문에서는 송도 오케이센터(3586억원), 경상북도 본청(1166억원) 등 총 1조3630억원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상반기 현재 35조91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4조5720억원) 보다 3.9% 증가했다.
해외, 주택, 토목 부문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2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억원)보다 495.4% 증가했다. 이에 매출 총이익이 지난해보다 22.4% 증가하면서 상반기에 7.1%의 영업이익률(IFRS 기준)을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매출은 3조3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6422억원)보다 4.2% 감소했다.
리비아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약 907억원의 기회비용이 발생했고 주택 신규착공일정이 조정되면서 전체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우건설은 오는 9월말 매각완료예정인 대한통운 지분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하노이 대우호텔 등 비핵심자산의 매각으로 1조원규모의 현금이 유입되고 5200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어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지난 2010년 연간 순이자비용 1579억원을 올해에는 1100억원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