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위기 속에서 나름 선방했다”
권영수 LGD 사장 “위기 속에서 나름 선방했다”
  • 황병준
  • 승인 2011.07.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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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원가 하락, 소비자 이해도 증가, FPR방식 안착 등 3대 과제 극복해야

 

[이지경제=황병준 기자]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에도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TV수요가 급감한데다 LCD 패널 가격 하락도 실적 부진의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저녁 식사 자리에서 “2분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위기 속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판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사장은 실적 부진에 대해 “불행하게도 소비자들의 TV 수요에 대한 예측을 잘 못한 부분이 실망스럽다”며 “LED를 비롯해 3D TV, 스마트TV 등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TV 기술이 줄을 이었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혼동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TV에 대한 확연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TV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서며 TV 구매에 대한 고민만 가중시킨 듯 하다”면서 “특히 3D TV인 셔터안경(SG) 방식의 부진과, 스마트TV가 등장했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떨어져 구매로 이어지지 못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 기업의 유치가 가능해지는 등 선순환 구조는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제 살 깎아 먹기식의 가격 경쟁을 벗어나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해 편광안경방식(FPR)의 3D TV 기술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인 AH-IPS라는 결과물을 얻어냈다”며 “이는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며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켰다”고 역설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경쟁사와 수익성 차이를 더욱 벌리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권 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3분기다. TV산업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가 지나면, 3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권 사장도 3분기에 대해 쉽게 낙관하지는 못했다. 잠재된 TV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과제는 비싼 TV 가격을 낮추기 위한 LED원가 하락.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쯤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3D TV 시장에서 FPR이 안착한다면 올 연말부터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 사장은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해 하반기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TV 제조 업체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LG디스플레이는 FPR방식의 3D TV 보급과 AH-IPS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폰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위험 부담이 다른 회사에 비해 덜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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