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2분기 4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증권가는 3분기 실적 개선으로 흑자전환은 가능하되 업황은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선진시장의 LCD TV 최종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악화로 손실이 기록됐다”며 “환율하락 영향으로 원가절감폭도 1% 수준에 그쳐 수익성 개선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초반은 가동률이 70% 수준까지 하락해 고정비 부담 증가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중반부터 계절성 수요에 따른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3분기 출하면적 및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전분기 대비 9.2%, 3.7% 증가해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키움증권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통상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세트업체들의 재고축적이 이뤄지는 시기이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극히 보수적인 재고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3분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10월 중국 국경절, 11월 추수감사절 등으로 이어지는 계절적 특수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패널 업황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수요 측면에서 특별한 촉매가 나타나지 않는 한 부진한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박태영 애널리스트는 “3분기 TV, PC 등 주요 전방 산업 수요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V자형 실적 회복은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 등 이머징 시장의 수요도 연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하반기 성수기에 상반기 대비 패널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은 유효하지만, 물량 증가세의 강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