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어쩌나, '답이 안보여'
하이닉스 어쩌나, '답이 안보여'
  • 이석민
  • 승인 2011.07.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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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가 일제히 하향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21% 오른 2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등엔 성공했지만 증권가는 하이닉스에 대해 일제히 목표가를 내렸다. 앞날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최근 "하반기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거시경제 지표가 뚜렷한 방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하이닉스의 성장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 2조 758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447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 증가, 일회성 비용인 램버스 충당금 환입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입금을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청치는 약 2770억원으로 앞서 하향조정된 전망치인 292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단기전망은 어렵지만 경쟁사 도태 또는 글로벌 경제 회복 가능성을 기다릴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삼성증권 기존 4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D램시장 회복 및 3xnm 공정전환 속도가 늦다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다. HSBC증권도 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또 골드만삭스증권은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렸다. 대우증권도 하이닉스에 대해 원가 개선 지연으로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하이닉스에 3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다운시켰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연구원은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급락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30나노 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된 것도 2분기 실적 부진의 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D램과 낸드 플래시 반도체 관련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2780억원으로 원래 전망치보다 22%를 밑돈 성적"이라면서 "반도체 평균판매 가격 하락과 함께 D램 관련 비용 절감이 제한됐다"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여전히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와 내년, 내후년 매출액은 각각 16%, 10%, 3% 하향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주가는 단기적으로 D램 가격 하락 지속과 3분기 이익 감소에 따라 본격 반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점쳤다.

 

9월 이후 하이닉스의 새 주인이 결정되고 메모리 업계의 가격 경쟁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이닉스는 중장기 관점에선 여전히 매수할 종목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말 잠재적 리스크였던 주인 찾기 결론이 나오면 하이닉스의 주가는 한 단계 레벨 업 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 증권은 "대만과 일본 생산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가격의 조기 안정화를 돕고 이익이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낸드 가격은 8월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며 전체적인 이익 압박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익 감소 요인들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이익은 30.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정적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선호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라며 "특히 해외업체와의 수익성 우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매수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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