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는 맑음, 해운주는 글쎄
조선주는 맑음, 해운주는 글쎄
  • 이석민
  • 승인 2011.07.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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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주 모멘텀 좋아, 해운은 운임비 열악 상황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전날 급락했던 조선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해운주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22일 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대비  1.83% 오른  4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STX도 전날대비 6.17% 오른 2만1500원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도 각각 2.17%, 0.78% 오른 4만4650원, 3만2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도 3.66% 올라 3만97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엔 현대중공업의 실적 부진으로 조선주가 뒤로 밀렸으나 이날 반등세를 타며 장 마감까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조선업종의 경우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실적에 더 큰 기대감을 시장이 갖고 있어 하반기 주가는 지금보다 더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수주와 성과다"며 "전날 시장이 실적에 실망했지만 하반기는 내년 조선업종의 관점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에 달려있는데 내년에는 분명 더 좋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수주 모멘텀은 내년까지 지속 유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LNG선이나 해양플랜트, 특수선박 등 해외 수주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오는 2013년까지도 수주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불안도 없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연근해 해양설비가 대형화되는 추세와 심해용 해양설비 수요의 증가 모두 한국 조선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주도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운임비 악화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전날대비 1.55% 오른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상선은 1.12% 상승한 3만1500원에 마감했다. STX팬오션은 4.85% 오른 8210원에 장 마감했고, 흥아해운은 0.11% 상승한 871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삼성그룹 인수설에 들썩였던 대한해운은 4.65% 떨어진 6350원에 장을 닫았다.

 

증권업계는 유가 상승과 선박 공급과잉으로 인해 운임이 하락하는 악재가 겹치고 있어 보수적인 관점으로 해운주에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컨테이너선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1/4분기보다도 더 내려가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다"며 "대부분의 해운업체들의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육지에 묶어뒀던 선박이 대거 노선에 투입되면서 선박공급이 지나치게 늘어나 1/4분기 컨테이너선 운임이 크게 하락했다"며 "건화물선의 경우도 2/4분기 운임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3%나 하락한 1,379포인트에 불과해 손익분기점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 연구원은 해운업계에 '어닝 쇼크'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 연구원은 "여기에 유가도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당분간 해운업종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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