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 ‘중간 점검’…완화냐, 악화냐(?)
글로벌 악재 ‘중간 점검’…완화냐, 악화냐(?)
  • 조호성
  • 승인 2011.07.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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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위기?미 채무한도 증액 협상,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급한 불은 껐지만 해결까지는 요원한 그리스 재정위기, 벼랑 끝을 코앞에 둔 미국 채무한도 증액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변수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대외 불안요인들에 대한 장기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지속적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스, 급한 불은 껐다

 

대외 불안 변수 가운데 그리스 재정위기는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민간부문 등이 2차 구제금융 지급을 합의함에 따라 일단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리스 채무에 대해 유럽 정상들은 만기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이자율 역시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 또, 민간 채권단이 채권 교환 및 롤오버를 통해 그리스 부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는 1586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이 지원될 예정으로,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규모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하룻밤만 지나면 세계경제가 변하는데, 유럽이 달라진 것 같다”며 “유럽정상의 그리스 지원 성명을 보면 유로지역의 안정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헌신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알려졌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역시 같은 자리에서 “유럽정상들이 발표한 그리스 지원책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의 헌신성에 대한 평가는 합의 후 나온 유럽정상들의 발언을 보면 더 명확해 진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헤르만 반 롬푀이 상임의장과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있어 민간 부문의 개입은 그리스에만 제한될 것”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는 곧 그리스 위기 진화(鎭火)를 위해 유로존 국가들이 상당한 희생을 각오한 상태라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벼랑 끝으로 가는 미(美) 채무한도 증액 협상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협상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첨예한 힘겨루기로 점차 벼랑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한상으로는 내달 2일까지 증액이 이뤄져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상하원의 승인을 거치려면 이미 최종안이 마련됐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체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며 오히려 그리스보다 더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채무한도 증액에 대한 해결 기대는 낙관적이다. 설령, 일시적으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인다고 해도 결국 여론에 밀려 증액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현재 무디스, 피치, S&P와 같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 내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많다고 나타난 상태다.

 

이와 더불어, 미 행정부의 의지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소집해 더 많은 논의에 나설 것”이라며 “의회 지도자들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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