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비하인드]“소심(?)하면 어때”
[재계비하인드]“소심(?)하면 어때”
  • 서민규
  • 승인 2011.07.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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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 B회장, 경영전략 대폭 수정한 까닭

[이지경제=서민규 기자]재계 수장들의 면면을 보면 각양각색이다. ‘공격 앞으로’를 외치며 공격 경영을 펼치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인물도 있다. ‘은둔’의 모양새를 갖추고 소리 소문 없이 경영하는 인물도 더러 눈에 띈다.

 

그런데 최근 재계호사가들 사이에 A그룹 B회장이 화두에 올랐다. ‘공격 앞으로’를 외치던 B회장이 근래 들어 소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보여줬던 M&A시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B회장은 그동안 A그룹 안팎에서 신규 사업에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적극적 M&A에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유통업체인 C사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검토해오던 각종 M&A 작업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향과 함께 대규모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금이 늘고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 꼽히고 있다고 한다.

 

호사가들은 B회장이 이런 분위기에 따라 당분간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문어발식으로 과도하게 확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좋아지면 언제든 경영전략을 바꿀 수 있어 B회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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