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00m는 런던행 위한 스피드 훈련”
박태환 “100m는 런던행 위한 스피드 훈련”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07.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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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전을 즐기는 박태환(22·단국대)에게 금방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박태환은 26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2를 기록, 3위 파울 비더만(26·독일)에게 0.04초 뒤져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유형 100m뿐. 최고의 시나리오는 결승전 진출이다.

 

남자 자유형 100m는 아시아 선수에게는 범점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1973년 베오글라드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숱한 이들이 도전했지만 단 한 명도 상위 8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신체 조건과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단거리에서 아시아인이 서양 사람들을 제압한다는 것은 무리에 가까웠다. 최근 들어 체구가 많이 비슷해졌다고는 해도 타고난 힘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박태환은 암담한 아시아의 100m 역사를 타파할 기회를 잡았다.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다.

 

물론 박태환에게도 순탄치는 않은 일이다. 박태환의 올 시즌 100m 최고기록은 지난 달 2011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에서 세운 48초92이다.

 

이는 전체 29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인 48초70을 대입해봐도 16위에 불과하다.

 

박태환이 잡은 현실적인 목표는 기록 경신과 준결승 진출이다. 믿는 구석은 있다. 6개월 간의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이 그것이다.

 

지난 1월 마이클 볼 코치의 지시로 자유형 1500m를 과감히 포기한 박태환은 단거리 위주로 훈련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단거리 훈련에 좀 더 집중하면서 이른바 '속근육'이 커졌고 이는 스피드 향상으로 이어졌다.

 

스피드의 향상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입증됐다.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선수들이 극도로 꺼린다는 1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악조건 속의 세계 정상으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스피드였다. 200m 결승 마지막 50m 구간에서도 놀라운 속도로 추격했다.

 

자유형 200m 레이스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태환은 "100m는 런던으로 가기 위해 스피드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최고기록을 깨면 좋겠지만 지금은 몸이 좀 힘들다. 정말 잘 해서 실력 이상의 기록이 나온다면 준결승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의 도전은 27일(예선, 준결승)과 28일(결승) 이틀 간 진행된다. 【상하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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