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상승…13년만의 ‘金매입’ 때문
외환보유액 상승…13년만의 ‘金매입’ 때문
  • 심상목
  • 승인 2011.08.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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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3년만에 25t에 달하는 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이지경제=심상목 기자]지난달말 현재까지 국내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의 금매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1998년 이후 13년만에 25t(12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을 매입했다.

 

2일 한국은행은 금 25t을 매입해 7월말 기준 금 보유량을 39.4t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취득원가 기준으로 금 보유 규모는 전월 8000만 달러에서 7월 13억2000만 달러로 늘어났으며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3%에서 0.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은은 세계금위원회(WGC)가 이달 말 발표할 전세계 중앙은행 금보유량 순위(시가기준)에서 한국은행의 순위가 56위에서 45위로 11단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국제 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6~7월 중 1개월에 걸쳐 분산 매입했다”며 “7월 중 일괄 결제되는 선도거래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변동분이 6월이 아닌 7월 말 외환보유액에 일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금 매입에 나선 것은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외환보유액 운용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전략부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서 금을 보유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금은 실물 안전자산인 만큼 금 보유를 확대해 국제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안전판으로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110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6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신재혁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장은 “외환보유액은 엔화와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고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나면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7월 중 파운드화는 2.3%, 엔화는 4.7% 절상된 반면 유로화는 0.8% 절하됐다.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2752억7000만 달러로 88.5%를 차지했고 예치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각각 286억7000만 달러, 35억9000만 달러로 9.2%, 1.2%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21억7000만 달러로 0.7%, 금은 13억2000만 달러로 0.4%를 각각 차지했다.

 

7월 중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14억1000만 달러가 줄어든 반면 예치금은 64억5000만 달러 늘었다. SDR과 IMF포지션도 각각 1000만 달러, 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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