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악화…코스피 ‘나락’의 끝은 '글쎄'
글로벌 증시 악화…코스피 ‘나락’의 끝은 '글쎄'
  • 성이호
  • 승인 2011.08.07 08: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 미국 경제지표 및 추가 경기부양책에 주목

[이지경제=성이호 기자]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 유럽 증시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마저 들고 있다. 미국 경기둔화 및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장기 불안요인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 단기적 조정장 펼쳐질 수도

 

증권 전문가들은 1~2개월 내의 조정 기간을 거쳐 다시금 지수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 윤석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외부 경제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특히 유럽과 미국 등이 어떠한 경제정책으로 대응할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당분간 증시 조정은 피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정책이 나오게 되면 다시금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금은 바닥에 근접한 상태로 적어도 8월 중순 이후에는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미국 등의 경제지표에 주목하면서 이어지는 경제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한두 달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고 최근 며칠 사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세계 증시와 어긋난 게 아니다”라며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의 투매 규모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시장이 급락한 만큼 지표 부진 및 돌발변수가 있더라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지수가 1950선 전후에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추가 경기 부양책 나오나?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통해 글로벌 경기의 침체 확인이 이뤄질 경우, 유럽과 미국 등의 정부는 추가 경기 부양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안남기 연구원은 “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유럽에서 추가대책이 나올 수 있다”며 “미국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2차 양적완화에 이은 3차 양적완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금융연구실장은 “더블딥은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까지 가게 되는 상황이어서 가능성이 작다”면서 “다음 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OMC)가 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지만 더블딥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하는데 실업률 등 경기 우려를 반전시킬 수 있는 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3차 양적완화도 고려할 수 있는 변수”라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리서치1센터장은 “더블딥 가능성을 가정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더블딥인지는 추후에 확인할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더블딥으로 갈 때까지 방관하지 않을 것이고 경제 부양책 등 정책 지원이 따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적절한 투자 태도…일단은 ‘관망’

 

주 중반 코스피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을 때, 일부 투자자들을 곧장 펼쳐질 반등장을 기대하고 매수세에 동참했다. 하지만 지수는 거듭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현재는 관망하는 자세가 낫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송재학 센터장은 “주가가 단기 급락하면 조정 기간은 짧아지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투매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일단 미국 경기 부양책 등 가시화되는 내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전했다.

 

윤석 센터장은 “악화된 시장상황에 대해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고 중장기적으로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위기를 기회라는 생각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도 유효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종우 센터장은 “현 상황은 주식을 매도?매수할 시점이 아니고 ‘사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팔기’에는 시기가 늦었다”며 “손절매에 나서기보다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