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미국 더블딥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산이 우려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증시 불안감 커지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일 공시가를 기준으로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간 6.52% 내렸다. 대형주 지수가 6.56% 하락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고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하락폭은 그나마 작았다.
배당주식펀드는 약세장에서 방어 효과를 나타내며 마이너스 5.66% 수익률로 선방했다. 최근 우수한 성과를 보였던 중소형 주식펀드는 6.12% 하락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마이너스 6.70%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펀드별로 '동양퍼스트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펀드가 마이너스 2.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 등 펀드도 코스닥 비중이 높아 모두 마이너스 2% 내외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반 채권펀드는 0.16%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AAA 이상의 고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18%로 수익률이 높았다.
중기채권펀드는 중기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0.28% 수익률을 보여 가장 성과가 좋았다. 투자적격등급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와 초단기 채권펀드도 각각 0.13%, 0.07%의 수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