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유럽 재정위기 재연과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국내 증시에 태풍이 몰아친 가운데, 역주행을 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일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부동산 관련 리츠 종목, 금 관련 ETF가 8일 증시에서 선전했다.
이날 폭락한 증시에서 이코리아리츠(138440), 골든나래리츠(119250), 광희리츠(140910)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도가 큰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역시나 급락장에서 미소 짓는 인버스 ETF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타이거 인버스ETF'와 '코세프 인버스ETF', '코덱스 인버스 ETF'는 각각 3.73%, 3.71%, 3.69% 오르면서 투자 대안임을 보였다.
이외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며 '타이거 금은선물(H)'도 4.88% 올랐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금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장중 17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금값 역시 3.75g당 22만9900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대한해운(005880)과 모나리자(012690)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해운은 회생계획안 제출 호재가 지속됐고 모나리자는 치매 관련 테마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아가방컴퍼니(013990)와 보령메디앙스(014100)의 저출산 관련 종목들 역시 각각 7.14%, 2.2% 동반 상승했다.
정치권에서 무상보육 관련 지원정책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삼성출판사(068290)와 예림당(036000)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