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 매각..뚜껑 열어보니 ‘골치덩어리?’
에르고다음 매각..뚜껑 열어보니 ‘골치덩어리?’
  • 김영덕
  • 승인 2011.08.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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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고다음 시장에 나온 지 수개월 지났으나 인수자가 나오질 않어

 

[이지경제=김영덕 기자]한국시장에서 끝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독일계 온라인자동차보험사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이하 에르고다음)가 매각 추진 중에 있는 가운데 마땅한 인수자가 나오질 않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벌써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수개월이 지났으나 인수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다가 협상에 나섰던 일부 기업들도 실사 후 인수대금 이견 등으로 인수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5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에르고다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악사그룹은 결국 인수대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악사그룹은 현재 국내 법인인 악사손해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르고다음 한국법인 인수를 통한 시장 확대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악사그룹은 전면적인 실사 후 에르고다음의 심각한 부실화로 인한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해 인수대금 삭감을 요구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것.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에르고다음에 대한 인수 의향을 문의 한 기업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막상 뚜껑을 까보니, 인수대금에 대한 이견이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 에르고 다음측이 이 인수대금의 이견을 좁히는 게 관건 일 듯 하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고다음을 최초 인수하려던 알리안츠그룹은 국내 알리안츠생명을 통해 에르고다음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으나, 부정적 의견이 많아 인수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권에서도 IBK기업은행 등 일부가 관심을 가졌다가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이 에르고다음에 주목했던 이유는 종합손보사로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르고다음의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 매각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보험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에르고다음이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실사 후 기업들이 인수협상을 철회한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는 애기다. 즉 리스크를 줄이거나 해당하는 인수가격이 맞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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