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삼성증권이 위험자산 중심의 기존 증권사 상품과 성격이 다른 어카운트(계좌) 서비스로 은행 단기 예금과 보험권 연금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안정적 자산증식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 ‘삼성POP골든에그어카운트’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 주식 및 펀드와 독립된 계좌로 운영된다. 전 세계 인플레 현상으로 기존 확정형 금융 상품이 제시하기 어려웠던 자산 가치의 보존과 현금흐름 창출이 서비스의 목표다.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선진국의 장기 금리추세 하락으로 볼 때 단기 예금과 연금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들은 낮은 재투자 수익률과 실질가치 하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자산관리 방법으로 옮겨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기존 증권사 자산관리 상품 대부분이 위험자산 중심이었지만 이번 서비스는 장기 생활자금을 안전 자산으로 분리, 운용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삼성POP골든에그어카운트’는 자금 목적에 따라 은행 단기예금을 대체하는 ‘시중금리+알파솔루션’, 연금 및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하는 ‘월 현금수익솔루션’, 적립식 투자가 중심인 ‘스마트적립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각 솔루션에는 삼성증권이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엄선하는 상품 포트폴리오가 편입된다.
예를 들어, ‘시중금리+알파솔루션' 패키지 서비스는 지역채 3년물 80%와 원금95% 슈팅업ELS 20%를 결합해 채권 이자로 최소 3% 수익을 확보한다. 따라서 채권가격 및 주가 상승 시, 플러스 알파를 노릴 수 있다.
삼성증권은 베이비부머 등 핵심 수요층을 대상으로 이달 말 전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하반기에 골든에그 어카운트의 대대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금융자산 규모는 185조원이었다. 이 가운데 예적금과 저축성 보험 등 인플레이션 및 재투자 리스크에 노출된 자산은 146조에 달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