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글로벌 경제 침체 움직임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증시에서도 목표주가가 하향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기(009150)와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됐지만 목표가는 내렸다.
한화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모바일 관련 부품을 제외하고 전방 산업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 최근 주가는 실적 감소 이상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어 적정 수준까지 회복은 가능해 매수 의견은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선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79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예상치는 2분기 대비 9.2% 낮아진 수준으로 가장 큰 감소 요인은 LED 사업부 영업이익의 적자전환이 지목됐다. 이외에 LCR 사업부 역시 MLCC 가격 인하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률이 2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기판사업부는 BGA의 호전과 HDI 매출액 증가 효과가 상쇄되겠으나 2분기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역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됐지만 실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특히 신학기 특수가 시작됐음에도 미국 시장에서 PC와 TV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이 악재로 지목됐다. 또, 8월 LCD TV 패널가격이 하락했다는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 적자보다 480억원 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LCD TV 수요부진으로 LCD 업황의 구조적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며 “따라서,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9% 하향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말 크리스마스 세일 등 성수기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은 440억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2012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통적 비수기로 적자전환할 전망이고 앞으로 6개월간 LCD 업황 상황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