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코스피가 이틀간의 상승 흐름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IT 업황의 불안감이 부각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지수를 내렸다. 18일 코스피는 32.09포인트(1.70%) 내린 1,860.58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저점 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에서 매물이 나왔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1638억원, 317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거래에서 2800억원의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1430억원의 순매수가 상쇄되면서 전체적으로 13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6.37%), 음식료품(3.07%), 유통(2.29%), 서비스(1.41%) 등이 선전했고 전기전자(-5.92%), 운수장비(-3.73%), 의료정밀(-3.21%), 제조(-3.1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하이닉스(000660)가 12.24% 떨어져 투자자들을 낙담케 했다. D램 가격 폭락에 따른 실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풀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동반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각각 5.72%, 6.11% 내려 삼성전자는 70만원대가 위태롭게 됐고 LG전자는 6만원대가 무너졌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유럽 평판TV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증시에 전해졌지만 낙폭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LG전자는 같은 조사 결과에서 2위에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과 관련, 현재 낙폭은 과대하기 때문에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과 하반기 IT 업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통신주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6.48%, KT는 6.16% 뛰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내수주 및 고배당주라는 장점이 맞물려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전날 하락에서 반등해 6.62% 올랐다. 지난 17일을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3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549개 종목은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3.50포인트(1.25%) 하락한 8,943.76, 토픽스지수는 9.34포인트(1.20%) 내린 767.31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 역시 전날보다 126.79포인트(1.64%) 하락한 7,614.97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2.5원 오른 1,074.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