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지식경제부는 23일 우즈베키스탄의 가스전개발 및 가스화학 플랜트건설 참여 등 양국 간 산업자원 협력관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와 체결한 산업자원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기존 에너지·자원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 협력분야를 산업·기술·투자 등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수르길(Surgil)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이 포함된 수르길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아랄해 부근 수르길 가스전 등을 국내 컨소시엄이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UNG)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인근지역에 가스화학 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는 41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양국은 현지 합작법인(Uz-Kor Gas Chemical)을 설립, 가스공사·호남석유화학(각 22.5%)·STX에너지(5%)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과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가 각각 사업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
양국은 우리나라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합의함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 기업과 가스화학 플랜트 EPC 계약을 체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금융협약서 체결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완료되면 내년 초에 가스화학플랜트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수르길 단지의 연간 생산량이 에탄크래커와 천연가스 40만톤, HDPE 36만톤, PP 8만톤에 이를 것"이라며 "생산된 제품 및 부산물은 우즈벡 역내 및 서유럽, CIS, 중국 등으로 판매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