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댈 곳은 기업가치…“멀리 봐라”
역시 기댈 곳은 기업가치…“멀리 봐라”
  • 조호성
  • 승인 2011.08.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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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대한 우량 종목 투자 유효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급락과 반등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같이 불안한 장세가 지속될 경우, 오히려 낙폭은 제한될 수 있어 장기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하방경직성이 강화됐다면, 지금이 매수기회(?)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는 지수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낙폭이 확대될수록 각국 정부에서 공매도 금지와 같이 지수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나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오는 26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있을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발언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 낙폭은 제한적이었고 23일에는 코스피지수가 3.86% 오르는 반등장세가 펼쳐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또 미국, 유럽 재정불안 여파가 국내 증시에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고 안정감이 살아날 경우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수 있어 투자 시기가 다가왔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3중 바닥형태의 바닥권 구축과정을 거쳤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체로 낮은 PBR을 보유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PBR을 가진 종목군의 수익률을 압도하며 반등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시장 충격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진행됐다”며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한 우량종목들의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은 무리가 없어 보이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시장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기업의 절대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좀 더 냉정한 시장판단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자산 및 수익 가치대비 절대 저평가 종목 중에서 최근 하락폭이 컸던 종목군의 저점매수 기회를 노려보는 전략도 단기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이 코스피지수 하락이 제한적일 경우, 결국 중장기 관점에서는 현재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곧, 과도한 차입에 의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낙폭이 과대한 우량 종목의 매입 전략이 유효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종목 선택만 신중히 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선택 종목은 무엇(?)

 

최근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가치에 비해 낙폭이 과대한 종목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삼성화재 등의 주가가 낮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체는 물론 일부 업종 및 종목별 밸류에이션을 살펴본 결과 실적대비 저평가 차원을 넘어 자산가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이 늘었다”며 “실제 코스피 200기업 가운데 44개사의 PBR(12개월 Fwd, 19일 종가 기준)이 금융위기 국면의 코스피 저점이었던 지난 2008년 10월 24일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들 4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200 전체의 34%에 달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SK텔레콤, OCI, 유한양행, 삼성화재, 한솔제지, 신세계 등의 PBR이 과거 금융위기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실적전망의 불투명성 때문에 PER 등 수익가치를 평가하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성이 다소 떨어져 있다고 해도 자산가치 측면에서 볼 때 상당히 과도한 주가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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