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8월 들어 증시가 급락하며 저가매수 기대감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로 9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141억원이 순유출되며 10일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1824억원이 순유입됐다. ETF를 포함하면 3276억원이 증가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증시가 폭락한 이달 펀드자금 유입 흐름을 보면 지난 9일을 제외한 5~11일 사이에 2000억대가 넘는 자금이 대규모로 순유입됐다. 이후 12~17일에도 1000억원대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증시 급락을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운용사들은 주식형 펀드 투자 활성화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최근 급락장을 기회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시보자! 대한민국 펀드' 이벤트를 마련했다.
증권사 홈페이지와 HTS를 통해 국내주식형 펀드에 100만원 이상 거치식 또는 10만원 이상 적립식(1년이상 자동이체)으로 가입하면 참여할 수 있다. 기간은 9월 30일까지로, 가입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4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과 우리농산물 잡곡세트를 증정한다.
하이자산운용 역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하이 Q 트리플에이스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형)'를 출시하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하이자산운용 정종현 펀드매니저(인덱스운용팀)는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해 단기적인 시장의 급변동에 휩쓸리지 않고 운용돼서 중심을 잃지 않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