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3’ 쉽지 않다…기대감 낮춰야
‘QE3’ 쉽지 않다…기대감 낮춰야
  • 조호성
  • 승인 2011.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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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관점에서 관망세 유지 전략 유효

 

[이지경제=조호성 기자]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잭슨홀 연설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발표될 경기부양책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책은 3차 양적완화(QE3)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실화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QE3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경제가 더블딥 상태가 아닌 경기회복세가 지속 중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하고 이전 진행된 QE2에 대한 실효성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주태진 연구원은 “미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및 유로존의 인플레 압력이 과도하고 국제 상품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양적완화와 같이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아직 미검증돼 국제적으로 지지를 획득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으로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과 다른 주요 국가 간 환율 분쟁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QE3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이 제시되는 이유로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양적완화조치 카드를 꺼내지 않았을 경우 생길 수 있는 과도한 실망감을 꼽는다. 기대감을 일정 부분 낮춰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신용평가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내렸을 때 투자시장에 나타났던 충격을 고려하면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주태진 연구원은 “최근 QE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 또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QE3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경우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글로벌 증시는 재차 하락 반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 관점에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전략이 현시점에서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QE3 정책이 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근거로 초저금리 정책을 최소 2013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시간이 별로 흐르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게다가 통화팽창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신용경색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도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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