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면 방어주…기회라면 낙폭과대주
불안하면 방어주…기회라면 낙폭과대주
  • 조호성
  • 승인 2011.08.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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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내 밸류에이션 가치 큰 종목 접근 필요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이달 들어 증시에 드리운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해소할 만한 각 국가들의 공조도 미진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방어주와 낙폭이 과대한 우량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투자 성향에 따라 보수적 투자자라면 경기 민감도가 낮은 방어주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 현 경제상황을 기회로 보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낙폭이 과대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방법이 낫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증시 상황은 단기 낙폭이 확대되면서 반등영역이 펼쳐지고 있는데 불안한 투자심리 때문에 장중 변동성이 여전히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우선 조정을 받은 일부 낙폭과대주와 유통, 섬유의복, 엔터테인먼트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산운용사나 자문사들의 현금비중을 늘렸고 8월에만 4조원 가량의 실질고객예탁금을 넣은 개인 투자자들도 2조5000억원 순매수에 그치며 일정부분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통한 공급이 없다면 매수 대기자금은 충분한 셈”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가 지속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주식 공급 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 영역에 진입했다”면서 “시장 하락을 주도한 낙폭과대 우량주와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중국 내수관련주, 해외수주 모멘텀이 있는 건설주 중심의 단기 접근이 낫다”고 설명했다.

 

중국관련 내수주의 투자 의견은 유럽 재정불안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됨에 따라 하반기 시작부터 대안적 성격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시장은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긴축재정의 연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불안요인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긴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성봉 연구원은 “최근 미 바이든 부통령의 방중과 연결돼 중국 정부가 긴축을 자제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중국의 추가 긴축 여부는 조만간 고비가 찾아올 수 있다”면서 “중국이 추가 긴축을 중단하겠다는 시그널을 보인다거나 막바지에 달했다는 신호가 보인다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신흥국과의 선진국 간에 정책공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는 침체를 피하기 어렵고 그런 관점에서 중국의 추가 긴축 여부는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긴축 중단을 선택한다면 이후 상황에 따라 부양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바탕이 형성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매수 흐름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지수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정환 연구원은 “투신, 연기금 등 외국인을 대신해 기관이 지수를 계속적으로 견인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면서 “지수 저점 부근에서만 강하게 매수에 나설 뿐, 일단 지수가 반등하면 약해지는 경향에서 알 수 있듯이 철저하게 ‘저가 매수’만 반복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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