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휴대폰 시장…확대된 주가 변동성
달궈진 휴대폰 시장…확대된 주가 변동성
  • 조호성
  • 승인 2011.08.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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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진영 내부…경쟁강도 증가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남에 따라 스마트폰 업계에 거센 폭풍이 시작됐다. 안드로이드 진영 내부에서도 서서히 갈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 관련 종목들의 단기 흔들림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보면, 스마트폰 시장의 장기성장성이 밝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올 3분기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한 3억9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억2500만대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다.

 

현재 글로벌 휴대폰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합해 27.6% 가량이다. 노키아에 이어 삼성과 LG가 그 뒤를 따르는 양상인데, 스마트폰 시장만을 놓고 보면 애플이 점유율 19.1%로 1위에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가 2위(16.3%)에 올라 있으나 안드로이드OS를 채택하고 있다는 게 큰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 15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진 이유도 스마트폰OS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OS를 공개하고 있지만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언제든 상황이 변할 수 있다. SW개발에 따른 비용부담을 추가로 요구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할 경우에는 막대한 손실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대안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현대증권 백종석 연구원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안드로이드OS의 특허 경쟁력은 강화됐지만 안드로이드 진영 내 경쟁강도는 상승했다”며 “안드로이드OS의 대안으로서 윈도폰OS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안드로이드OS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스마트폰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잡스의 퇴임이다. 스티브 잡스가 무대를 떠난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애플의 힘이 다소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확고한 아이폰?아이패드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라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또한,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애플이 300달러 수준의 저가 아이폰을 출시하고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까지 영향력을 넓힌다는 소식이 나와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력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수주 이내 플래시메모리 용량을 8GB로 줄인 ‘저가형 아이폰4’를 선보일 예정”이고 “다른 부품 스펙을 그대로 두고 플래시메모리 용량만 줄인다면 출시가격은 3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저가 아이폰4 출시에 내포된 애플의 전략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반 확대와 스마트폰 보급 비율이 높은 선진시장을 벗어나 신흥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라고 설명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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