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진 중동…건설주는 ‘시끌’
잠잠해진 중동…건설주는 ‘시끌’
  • 조호성
  • 승인 2011.08.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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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침체 발단 지역은 ‘중동’이 아니다”

 

[이지경제=조호성 기자]리비아 정정해소를 계기로 중동 정세가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연일 나오고 있다. 국내를 강타한 위기 요인이 미국과 유럽 쪽에 있는 만큼, 중동과 아시아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송흥익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중동 민주화 운동으로 중동의 정치적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각국의 발주가 지연됐다”며 “하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9월 초부터 발주는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동 지역으로 유입되는 오일머니는 6873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올해 플랜트 발주 금액은 1820억 달러, 내년에는 220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자금력이 풍부해지는 만큼, 건설발주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풀이다.

 

오일머니의 이 같은 흐름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현재 두바이 및 브렌트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흥익 연구원은 “리비아 정정해소 이후에도 원유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두바이와 브렌트 유가의 고공행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중동은 연평균 기준 사상 최대치 수준의 두바이 유가 강세로 현재도 막대한 오일머니가 누적되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현황을 보면, 대우건설은 오만 수르(Sur) 복합화력발전소(1조 3491억원)를 수주했고 GS건설은 ▲쿠웨이트 와라(Wara) 압력 유지시설(6000억원), ▲쿠웨이트 아주르(Azzour) 송수시설(2000억원), ▲우즈베키스탄 에틸렌 프로젝트(6592억원) 등 1조4592억원을 수주했다.

 

수주 가능성이 큰 물량 규모도 상당하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2조4000억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코즈웨이(Causeway) 교량공사(20억2000달러), ▲베트남 몽즈엉(Mongduong) 발전소 공사(12억8000달러),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35억 달러 내외) 등의 공사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역시 현재까지 9182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사우디 쿠라야(Qurayyah) 민자복합발전소(11억 달러), ▲인도 월리(Worli) 타워(5억 달러), ▲싱가폴 South beach(6억 달러), ▲UAE 에마르 복합화력발전소(7억 달러), ▲싱가포르 복합개발사업(8억 달러)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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