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석민 기자]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건수가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이 마련됐고 전세 주택의 월세 전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단독 또는 연립주택의 매매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보인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건수는 총 293건, 7493가구로 전월(7186가구)에 비해 4.3% 증가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최고치를 넘긴 것이다.
국토부측은 올해 말까지 약 6만3000가구의 인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이 1792가구로 전월(1642가구) 대비 9.1%, 경기도가 1907가구로 전월(1790가구) 대비 6.5% 각각 늘었다.
유형별로는 원룸형이 6462가구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고, 단지형 다세대는 88가구로 1.17%에 그쳤다. 또 297가구 규모의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 처음 선보였다.
이 주택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건설되며 아시아자산신탁이 신탁을 맡았다.
건축허가만 받으면 지을 수 있는 30가구 미만의 주택이 총 4643가구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건립 가구수 규제가 완화됐고, 8.18대책에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월세형 임대주택의 인기, 전세난 가중 등으로 인해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경매시장에서도 단독ㆍ다가구주택은 강세를 보였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감정가 10억원 이하의 서울 소재 단독ㆍ다가구주택의 8월(8.1~24) 낙찰률이 33.7%로 7월보다 13%포인트 오르면서 반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주와 임대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아파트보다 가격 변동폭이 적어 경기 침체기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