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사장 "부산 잡아라"
정의선 현대차 부사장 "부산 잡아라"
  • 이석민
  • 승인 2011.08.30 10: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지역 점유율, 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 달라

 

 

[이지경제=이석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부산과 경남 지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6월 부산지역 본부장과 지점장 등 60여명을 부산 롯데호텔에 초청,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격려하면서 "부산지역 점유율을 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부산과 경남지역을 지목해 언급한 것은 이들 지역 시장점유율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에는 경쟁사인 르노삼성차의 공장이 있고, 수입차 점유율이 높아 현대차가 고민에 빠져 있는 것.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1~6월) 점유율을 보면 전국적으로 75%의 신차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부산지역에서는 70% 정도였다. 전국 평균보다 5% 포인트 낮은 셈이다.

 

부산은 수입차 등록대수가 5000대 육박할 정도로 '수입차 천국'으로 불린다.

 

2010년 말 기준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16개 광역 지자체에 등록된 전체 자가용 승용차(1041만950대) 중 수입차 등록대수는 모두 41만7744대로 전체의 4%가량이다.

 

반면 부산지역은 국산차 64만8637대, 수입차 6만1408대로, 수입차 점유율이 9%로 전국 최고다. 부산과 경남지역을 합친 수입차 대수는 10만372대로 무려 25%에 달한다.

 

하지만 부산지역의 현대차 점유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올해 상반기 2만2422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의 1만9964대보다 12.3% 늘었지만 전체 점유율은 41%로 전국 평균(46%)보다 5%포인트 낮다.

 

아킬레스건인 부산과 경남지역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현대차가 선택한 것은 대대적인 마케팅. 특히 주목할 것은 9월1일부터 판매되는 유럽 전략형 고급 중형 왜건인 i40의 신차 발표회를 부산에서 연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지방에서 신차 발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방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i40 출시 행사에 1000여명 가량이 승선할 수 있는 초호화 유람선을 선택했다. 대형 풀장과 연회장까지 갖춘 이 유람선에서 9월1~3일 사흘간 1500여명을 초청, 선상파티 형식으로 출시행사를 연다.

 

현대차 관계자는 "i40을 부산에서 출시 행사를 여는 것은 정 부회장의 점유율 강화 언급과 관련이 있다"며 "부산지역은 전국 판매순위 4위에 드는 중요한 시장이고 이 지역의 시장 점유율을 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