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정’ 다시 증시 이끄나(?)…기관매수 지속
‘차화정’ 다시 증시 이끄나(?)…기관매수 지속
  • 조호성
  • 승인 2011.08.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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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현대차 등 업종 내 대표주 주목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데에는 기관의 매수 흐름이 큰 힘이 됐다. 기관들은 주로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정유·화학·자동차를 매입하며 낙폭이 과대한 대형주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개인들은 차화정 대표주들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게 됐다.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의 대형주 순매수 규모는 3448억원에 달했다. 25일 1497억원, 26일 1619억원에 이어 점차 매입 흐름이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월요일 장에서 기관들의 화학·정유 종목 순매수 금액은 1268억원에 달했고 23일부터 계속된 매수 우위 흐름이 이날도 지속됐다. 기관의 화학·정유 매입 금액은 23일 1003억원에 이어 다시금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개별 종목들을 보면 LG화학(051910)이 30만원 초반에서 37만5000원(29일 종가)까지 뛰었고 SK이노베이션(096770)은 23일부터 29일 사이에 12.6% 올랐다. 에쓰오일(010950)과 호남석유(011170)도 같은 기간 11.16%, 9%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유가 급등락이 이어졌음에도 아시아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1달러 내외의 높은 수준이고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안정된 수준”이라며 “경기악화 우려와 유가약세로 수요자들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구매를 늦추고 있으나 실물경기의 급격한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 한, 1~2개월 내 수요가 회복 전환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7월 중국의 합성수지 수입량은 140만톤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 줄었지만 전월과 대비해서는 14.9% 증가했다”면서 “경기악화 우려와 유가 급변동으로 8월 합성수지 수입은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나 9월 이후 성수기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재철 연구원은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발생한 정전 때문에 일부 석유정제시설 및 발전소의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력 공급 차단, 석유정제설비의 가동 중단, 물류 차질 등은 아시아 지역의 정유, 화학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종목들이 속한 운수장비 역시 기관들의 매수 흐름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2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들어와 이날까지 순매수 금액은 25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16만1500원(22일 종가)에서 전날 19만5000원을 나타내 20% 넘게 올랐고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같은 기간 15.7%, 17.6% 상승했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 주가는 선진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재차 체계적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나 경기 우려가 완화된다면 실적 훼손 가능성이 크지 않아 자동차 업종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며 “글로벌 점유율의 현재 수준이 유지되고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절대 물량 증가로, 현대차 등이 업종 내 추가 상승 여력을 지녔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선진국의 더블딥 우려와 이머징마켓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경쟁사들의 신차출시 때문에 자동차 주가가 짓눌렸다”면서 “가격과 디자인, 동력성능 면에서 현대차의 소나타 모델이 일본 경쟁사들의 신차보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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